천둥새 & 아르젠타비스 | thunder bird & Argentavis magnificens

※ 예전에 쓴 글을 보완해 새롭게 정리했습니다.

천둥새(Thunderbird)는 북미 원주민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성한 존재로, 하늘을 나는 거대한 새로 묘사됩니다. 이 새는 천둥과 번개를 다스리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으며, 그 날개짓에서 천둥 소리가 나고, 번개가 뻗어나온다고 믿어졌습니다. 천둥새는 원주민들의 신앙과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종종 자연의 강력한 힘을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했습니다.

고대의 거대 조류 아르젠타비스

아르젠타비스 마그니피센스(흰색)의 크기를 비교한 그림

이미지 출처 : ‘Argentavis magnificens’ by Berria via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아르젠타비스 마그니피센스(흰색)의 크기를 비교한 그림

아르젠타비스(Argentavis magnificens)는 약 600만 년 전, 현재의 아르헨티나 지역에 서식했던 거대한 조류로, 그 날개 길이는 6~7미터에 달하고, 몸무게는 약 70kg에 이릅니다. 아르젠타비스는 고대의 비행 가능한 조류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동물입니다. 아르젠타비스의 존재 시기는 약 600만 년 전이며, 멸종 시기는 약 1,800만 년 전으로 추정됩니다. 아르젠타비스는 천둥새와 같은 생물일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지만 아르젠타비스는 마이오세(신생대 제 3기) 때의 조류로 화석 발견이 쉽지 않아 현세와 연결을 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거대한 맹금류 하스트 수리

모아를 사냥하는 하스트수리

이미지 출처 : Image by John Megahan via Wikimedia Commons, CC BY 2.5

모아를 사냥하는 하스트수리

하스트수리(Haast’s eagle, Harpagornis moorei)는 뉴질랜드에서 서식했던 또 다른 거대한 조류입니다. 하스트수리는 대략 1,400년 전까지 존재했으며, 그 크기와 날개 길이는 약 2.6미터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스트수리는 그 거대한 크기와 공격력 덕분에 뉴질랜드의 모아새(Moa)와 같은 큰 동물을 사냥할 수 있었습니다.

하스트수리의 존재 시기는 약 1,400년 전에 해당하며, 멸종 시기는 14세기 말로, 주로 인간의 사냥과 서식지 변화로 인해 멸종했다고 여겨집니다.(현재 남아메리카의 열대우림 지역에서 서식하는 하스트수리는 다릅니다.) 하스트수리는 그 크기와 사냥 능력으로 인해 마치 천둥새와 같은 전설적인 존재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 조류는 현세(약 11,700년 전부터 현재)의 조류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맹금류였으며, 그 존재는 고대 문화를 통해 신화적,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화적 존재와 실존 생물의 만남

위스콘신주 주노 카운티 트윈 블러프의 사암에 새겨진 선사시대 천둥새 벽화
이미지 출처 : Photo by Sixa369 via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위스콘신주 주노 카운티 트윈 블러프의 사암에 새겨진 선사시대 천둥새 벽화

천둥새의 전설이 실제로 존재했던 고대의 거대한 새들에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하스트수리처럼 날개가 넓고 크기가 거대한 새들이 실제로 존재했던 과거의 사람들은 이를 신화적 존재로 해석했을 수 있습니다. 천둥새는 단순한 신화적 상상물이 아니라, 고대 사람들의 실제 경험과 그들이 본 자연 현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 과학 역사가이자 민속학자인 Adrienne Mayor 와 영국 역사가 Tom Holland는 “토착 천둥새 이야기가 아메리카 원주민이 발견한 익룡 화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등장한 천둥새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가 제작한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에서도 천둥새가 등장합니다. 영화 속 천둥새는 강력한 마법 동물로, 거대한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신비로운 인상을 남깁니다. 신화적 존재 이야기가 현대적인 마법 판타지 영화 설정에 잘 맞춰 표현되었습니다.

천둥새와 원주민 예술

오지브웨족 어깨 주머니에 깃털 장식으로 두 마리의 천둥새가 그려져 있음(하버드 피바디 박물관)
이미지출처 : Photo by Daderot via Wikimedia Commons, CC0
오지브웨족 어깨 주머니에 깃털 장식으로 두 마리의 천둥새가 그려져 있음(하버드 피바디 박물관)

아메리카 북서부 해안의 원주민 예술에서 천둥새는 주로 토템 기둥과 목재에 조각된 형태로 등장합니다. 전통적인 조각 예술에서는 나무나 돌, 뼈를 사용해 천둥새와 같은 신성한 동물들을 형상화하여 조상들에 대한 존경과 자연의 힘에 대한 경외를 표현합니다. 또한 천둥새가 그려진 마스크와 의상은 중요한 행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사용됩니다. 이처럼 천둥새가 포함된 원주민 예술은 현대에도 그 전통이 계승되고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중요한 문화적 자원으로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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